[휘페스타 essay]'휘게'와 '페스타'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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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휘페스타,... 나를 닮은집을 짓는다.


지난해 10월 9일 한글날에 ‘제목: What? Castle?, 소제목: 캐슬에 산다고? 캐슬? 성?’ 이란 글을 브런치에

올린 적이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강사가 아이들에게 어디에 사는 지를 물었더니 꽤 많은 아이들이

‘영어 이름의 아파트나 주택에 산다고 대답함이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외국인 강사가 내게 그 점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캐슬, 파라다이스, 파크...’

등의 단어를 아파트나 주택의 이름에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자신도 캐슬이란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에 사는 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단다.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모든 만물은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신중히 공을 들이고 사람을 담아 이름을 짓는가...

아들이 끊어진 집안에서 나는 아들을 낳았다. 손주를 애타게 기다리시던 시아버님은 당연히 손주의 이름을

지어주셨다. 이름도 지어주셨고 그 사랑은 정말 찐 사랑이셨다.


손주 사랑은 자식사랑과 분명히 다른데 그 이유가 ‘책임이 덜해서’란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말이다.

홍집사의 큰 형님 그러니까 나의 큰 아주버님의 존함에는 ‘주’란 글자가 포함되어 있다.


“아버님~~~ 큰 아버님 너무 하신 거 아녀요? 아주버님 이름에 ’주‘가 기둥 ’주‘가 아니고 부엌’주‘라면서요?

아니 아무리 부엌에서 낳았어도 그렇죠 ㅋㅋㅋ 큰 아버님 정말 나빠쪄용 ㅋㅋㅋ“

당시에 큰집이랑 같이 살고 있었기에 홍집사의 큰 아버님께서 큰형님의 이름을 지으셨단다.




이름이다.


맛집에 주문한 택배가 도착을 했는데 포장박스에 이쁘게 쓰인 문구가 눈에 보인다.


잘빠진 방앗간

매일 맛나요,

매밀


아~~ 참, 센스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

메밀국수를 잘 빼는 잘빠진 방앗간의 맛난 메밀을 매일 만나자는 뜻일 게다.

주인장의 마인드까지 센스 있게 보인다.

주인의 마인드를 시사하는 것... 이름이다.



산책 중이다.

열심히 걷고 있는데...

산책이고 뭐고 쑥 들어가 시원한 생맥주 한잔 하고픈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술집이름에 시선이 멈춘다.

“여보~ 저기 좀 봐 ㅋㅋㅋ 아... 낮술 땡긴다 ㅋㅋㅋ”

“그러게 이름 참!”


이름 좀 보소!

‘기뻐도 슬퍼도 낮술’


이름이다.


시골에 가서 살 거면 이혼하고 가라고 큰소리 떵떵 쳤던 나는 서울을 떠나 시골에 집을 짓는 큰 결정을 하고야

말았다. 결정 후의 행동은 항상 내가 앞장을 선다.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떻게 지을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야말로 하얀 도화지 한 장이 내 손에 쥐어졌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를 사면서 리모델링을 한 경험이 있지만 단독주택을 짓는 일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에 선택을

해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통근이 가능한 서울 근교의 공기 맑고 물 좋고 산 좋은 곳...

물 좋고 산 좋고 해가 잘 드는 뚝 떨어진 곳은 땅값이 비싸지 않다.

교통, 병원, 쇼핑, 특히 보안 등 여러 가지가 불편하니 당연하다.


“여보 나는 우리 집만 한 집 뚝 덜어져 있는 환경이면 시골 안가!

난생처음 서울 떠나는 건데 연습을 해야지 처음부터 홀로 주택은 너무 무서울 것 같아.“


답은 뻔하다

타운하우스다.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지도 뚝 떨어지지도 않은 정도의 거리를 두고 이쁘게 지어진 주택들이 보기 좋게 어우러져 

작은 마을을 형성하는 ‘이쁜 타운 하우스’가 내가 원하는 답이다.


그리고 찾은 답...


‘휘페스타’



딱 들어도 영어는 아닌 듯 하여 그 의미를 찾아보는데...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휘페스타(Hyfesta)는 '느긋하게 삶의 여유를 즐기는 생활을 의미하는 '휘게(Hygge)'라는 북유럽어와

즐거움을 찾는 의미의 '페스타'(Festa)라는 단어가 더해져 편안하고, 따뜻하고, 안락함을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휘게'

왠지

'쉬게~'라고 들린다.

‘페스타’

‘페스티벌,파스타’로 들리는 듯 하다.


맛난 파스타 페스티벌에서 맥주 한잔을 곁들이고 푹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 느낌?

아우 너무 멀리 가시네ㅋ


이건 뭐 귀신에 홀린 듯 마음이 끌린다.

마음에 끌린 손가락은 ‘휘페스타’를 모조리 검색하고 대표의 철학과 휘페스타와의 연관 스토리 투어에 몰입한다.

느낌이 좋다.

촉이 온다.

‘상담예약’을 꾹 누르고 비몽사몽 스르르 잠이 들었다.


-2020년 6월 24일-


‘휘페스타’와 인근에 있는 A라는 시행사도 함께 알아보기로 계획을 하고 집을 나섰다.

전화상담예약은 A시행사가 먼저였는데 전화가 오질 않는다.

당연히 점수는 감점 중이다.

첫출발부터 꼬이는 건가?

기분이 별도다. 입이 삐죽삐죽 나온다.

그때 전화가 울린다.

기분이 별로니 목소리도 밝지 않다.

당연히 A업체인 줄 알고 휙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가 들어도 퉁명스럽게 받았다.

상담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났다는 것을 목소리로 알려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전화를 한 사람은 A업체가 아니라 ‘휘페스타’의 대표님이었다.

“네? 휘페스타요? 아... 지금 좀... 그럴 일이 있어서요... 목소리가...”

완전 민망이다.

보이지 않는 전화라고 아무렇게나 행동한 결과다.

언제나 철이 들라나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목소리는 한없이 친절했다.

“아~ 저는 휘페스타 대표 ‘김OO’이라고 합니다.”

처음 통화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화의 내용이 녹음한 것처럼 기억은 안 나지만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내 촉이 꽤 좋으니 그 느낌이 맞을 것이다.

전화상 상담 날짜를 예약했다.

전화 통화 후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왜?

처음 통화에도 우리의 자금 사정을 의논할 수 있을 만큼 편히 대화가 이루어졌고 김 대표님 또한 무조건

분양계약을 성사시키려는 등의 상업적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나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에 인생의 중대사이니 상담예약 날짜 전에 몇 군데를 더 둘러보고

가겠다고 했다. 묻지도 않은 말을 술술 했다는 것이 나답지 않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벌써 마음의 결정은

한 게 아닌가 싶다.


내일은 ‘휘페스타’에 가는 날이다.

“그래도 집을 짓는데 더 많이 가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 마슈... 내가 눈에 빠지게 볼만큼 다 봤어. 일단 내일 ‘휘페스타’가보고 아님 말고!

다시 알아보면 되지. 우리가 뭐 급한 게 있어... 천천히 편안하게 가자궁.

좋은 꿈이나 꾸셩!“


나를 닮은 집을 짓는다.

일단 꿈나라고 고고고!

꿈에서 한 번 지어보고 ㅋㅋㅋ




ps:

‘쥔님과 집사님네 집 짓는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알콩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 기대해 주세용!

현재 집을 짓고 있는 중이며 다음 달에 입주 예정입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내 ‘저’입니다 ㅋㅋㅋ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입니다 ㅋㅋㅋ






<휘페스타 계약 및 입주 예정의 '이작가야'님 브런치 에쎄이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s://brunch.co.kr/magazine/whitehouse 에서~ 확인 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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