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페스타 with]투닷건축사사무소 모승민,조병규 대표-거주자와 건축주가 함께 만드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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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O DOT ,  

굳이 점을 잇지 않아도 인지되는 형태는 직관 덕분이다.

투닷의 지향점은 건축가로서의 전략적 직관을 통해 

통찰과 창의가 발휘되는 건축이다.

2014년에 시작하여 자경채, 중정삼대, 바라봄, 

밭은집, 골목집등의 주택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였다. 

도시의 소형 집합주거의 정체성 찾기와 

거주자와 건축주가 함께 만족스러운 집 만들기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양수리로 터를 옮겨 두 건축가의 집 ‘모조’를 지어 

직주근접의 삶을 꾸려가며 지역사회에서의 역할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TO DOT ONLY. 


집은 가족이 살아가는 장소이다.

극적인 공간, 아름다운 형태만으로 집은 장소가 되지는 않는다.

빛나는 생활의 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곰삯았을 때 집은 비로소 장소가 된다.

그렇기에 투닷은 가족의 삶에 더 깊이 다가가려 한다.

이해를 넘어 건축의 과정 속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그 삶 안에 잠시 머무른다.

집을 짓는 과정이 힘겹지 않도록 위로와 힘을 보태며,

건축의 과정을 함께 하는 동행자가 기꺼이 되려 한다.



ARCHITECT.


트인집



호평동 단독주택 '트인 집'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 부부는 집터 근방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기성의 주거방식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자녀들이 안쓰럽다고 한다.

당초 하나의 필지에 집을 계획하려 했지만,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두개의 필지를 합필하여 배치하였다.



땅의 모습이 갖춰지기 전에 집을 앉히다.


막 조성되었거나, 아직 조성되고 있는 땅은 

규정지을 수 없는 경계의 연속이다.

대지 주변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변하지 않을 요소를 찾고, 

이를 맥락 삼아 집을 앉혀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적선으로 민감하게 형태를 찾아야 하는 

밀도 높은 지역이 아니므로 

대지 경계와 인접한 대지들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 있도록 배치했다. 

산줄기가 둘러싼 마을이라 

하늘이 넓게 열려있고 집들 사이로 

남향 조망이 가능하기에 열린 조망이 가능한 각도를 찾고 

집을 틀어 대지 경계와 공간적인 틈을 벌렸다. 


이웃하는 집들과 어색한 대면을 피하는 방식 중 하나인데, 

벽이나 담장을 두르는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공간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시선이 열리는 방향으로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하도록 땅을 돋우고 

벌어진 틈으로 자연이 스며들도록 해 땅의 모습을 찾았다.



자연과 격리되지 않고 공존하다.


건축주 내외분과 다섯 명의 자녀들, 

고양이까지 대가족의 일상을 상상해본다. 

전에 살던 아파트도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없지만, 

열 식구의 삶이 기능적으로 파편화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공동주택의 합리적인 조합이 만드는 삶속에 격리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가족관계의 밀도가 높았던 아파트 공간에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기가 어렵고, 

집이 공간적인 관계로 이루어진 물리적, 

심리적 형태라면 가족관계의 긴장감도 집에 담긴다.



‘집이 리조트 같았으면 좋겠어요’ 


건축주의 바람이다. 

여유를 찾기 위해 집을 벗어나 여행을 즐기고 싶지만, 

가족여행 한번 가기 쉽지 않다. 

이에 건축주는 일상에서 여유를 갖고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실현해내고자 했다.




ARCHITECT.


진화산방



양수리를 좋아하는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댕댕이와 생태공원을 찾았다.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는 

가끔 투닷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가곤했다.

양수리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얘기를 늘 했고 

가끔 고향인 울산 얘기를 하며 

선산이 있는 땅의 관리를 걱정하는 말을 그냥 하는

푸념 정도로만 생각하며, 정만 나누고 지냈더랬다.


양수리에 짓고 싶다던 집이 

울산에 지어질 지는 건축주나 우리나 그때는 몰랐었다.

양수리 땅의 인연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고 

울산의 땅은 자꾸 의도치 않게 엮이는 상황이 전개 되었다.


결국은 그렇게 그들이 바라던 집의 위치는 울산으로 결정되었고 

늘상 거주하기를 바라던 집에서 

한시적인 머무름에 만족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집 지을 땅을 구하고 짓는 것은 

노력이나 의지만으로 되지 않음을 

또 한 번 확인한 프로젝트가 은편리 주말주택 ‘진화산방’이었다.



‘진화산방’


건축주가 조심스레 꺼낸 이름에서 집이 존재하는 의미는 바로 드러났다. 

‘산방’에선 집이 고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읽었고

건축주 부모님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온 ‘진화’에서는 

부모님과 함께였던 유년의 추억이 이 집을 통해 

가족들과 할부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경사진 땅은 고점을 기준으로 평탄화된 터라 

낮은 쪽에선 3M가 넘는 콘크리트 축대가 형성되어 있다. 

땅을 들어올리기 위해 쓰여 진 콘크리트 옹벽을 보면 

거부감부터 들고는 했는데, 이 옹벽을 첫 대면하고는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는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들어 올려졌다기 보다는 자연스레 솟아오른 것 같은 이 땅의 모습에서, 

집이 자라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 

축대와 집이 원래 한 몸인 양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태생적(주말주택)으로 클 필요가 없는 조건에서 

위와 같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했다.



건축주 가족에겐 이 곳이 은신처가 될 것이라 했다.

더해서 400km를 달려 올만큼 특별한 것이 이 집에 존재하길 기대했다.

그 특별함은 집 안이 아닌 집 밖에, 

건축주의 기억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보았다.




나고 자라며 늘 눈앞에 존재하던 국수봉 자락, 펼쳐진 능선이 그랬다.

그 풍경을 그저 바라보고 액자처럼 창으로 고정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활의 모습을 겹치고 정돈된 자연을 더해서 삭혀내고 싶었다. 

발효된 풍경이 이 가족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기대했다.



그래서 L자 형태의 작은 집에 반원의 가벽으로 마당을 한정했다.

반원의 콘크리트 가벽은 기존 콘크리트 축대와 집을 연결시키는 장치이자 

가족만의 내밀한 마당을 제공한다. 바라던 은신처이다.



마당에는 야외 욕조가 있고 나무 한그루가 그림자로 벽에 그림을 새긴다.

국수봉의 펼쳐진 능선을 잘 담아낼 위치에 가벽을 뚫고 

가벽 너머의 산과 마당과 집안의 윈도우시트를 겹치게 했다.

생활의 모습과 풍경이 잘 섞이고 삭아서 발효된 풍경, 

시김된 장소로서 의미를 가지길 바래본다.


 

집의 뒷편은 선산과 맞닿아 있다.

조상의 묘가 있고 수십그루의 감나무가 있다.

선산의 숲이 그대로 집으로 흐른다.

그래서 숲과 마주한 후정은 나무를 좋아하는 안주인의 장소다.

살며 좋아하는 나무를 채워갈 수 있도록 지금은 비워두고 

방해받지 않고 홀로 차 한잔 즐길만한 데크와 큐블럭 담장을 두어 

안온한 그녀만의 장소를 마련했다.


 

낮고 작은 집이라 가족의 중심 공간이 될 

다이닝과 거실 공간 만큼은 체적을 키웠다.

2층까지 비워진 공간에 쪼개진 빛을 들여 

벽에 새기니 순백의 공간에 활기가 돈다.

거실의 북동쪽 면은 전체가 창이다.

국수봉을 눈앞까지 끌고 오지만 향 덕분에 

직사광선의 영향은 적어 편안한 빛을 들인다.

 

잠깐의 머무름이겠지만 가족이 이 집에서 평화롭기를 기대했다. 

평화로운 쉼 속에서도 가족의 추억이 진하게 쌓이고 삭아 기억되었으면 더 할 나위가 없겠다.



CON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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